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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사우디, 세수 확보 위해 수입 담배 관세 배로 올려

담배 소매가격 20% 이상 인상

저유가 장기화로 재정난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외국산 담배에 부과하는 관세를 배로 올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걸프협력회의(GCC)의 결정에 따라 최근 외국산 담배 1갑에 붙는 관세를 2리얄(약 635원)에서 4리얄(약 1천270원)으로 인상했다.

사우디에서 판매되는 수입 담배의 소매 가격도 이에 따라 올랐다.

사우디 아랍어 일간 메카는 인기 제품인 말버러가 10리얄(약 3천170원)에서 12리얄(약 3천810원)로, 블루 팔리어먼트가 10리얄에서 13리얄(약 4천130원)로 각각 20%와 30% 비싸졌다.

이 신문은 "담뱃값이 대체로 관세 인상 폭만큼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렇지만 일부 지역에선 10리얄짜리 담배가 15리얄로도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일간지 사우디가제트는 "지난 주 담배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에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다"면서 "담뱃값이 오른다고 해서 흡연율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술은 엄격히 금지하지만, 연령이나 남녀를 가리지 않고 흡연엔 관대한 편이다.

사우디의 경우 13∼15세 청소년의 흡연율도 15% 정도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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