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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 "한반도 화약 냄새 가득···안정 파괴 좌시 않을 것"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한반도 긴장 국면에 대해 "검을 뽑고 활시위를 당겨놓은 상황으로 화약 냄새가 가득하다"며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이 근본적으로 파괴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왕 부장은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긴장이 격화돼 통제력을 상실하는 상황까지 치닫는다면 각국에 모두 재난이 될 것"이라며 한·미와 북한을 향해 모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의 최종적 해결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시책으로 병의 증상에 따라 약을 처방해야 한다"며 단순히 제재와 압력을 맹신하는 것은 한반도의 미래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왕 부장은 "대화 재개에 도움만 된다면 중국은 3자, 4자, 나아가 5자 접촉까지 모든 것에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확고부동한 목표이며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와 관심사항"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 두 가지는 병행논의가 가능하며 단계별로 추진하고 전면적으로 계획을 세워 해결하는 것이 공평하고 합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고강도 대북 제재결의안에 대해 왕 부장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대북결의안 2270호를 포함해 각종 결의를 충실하게 집행할 책임과 능력이 있다"며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습니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도 "결의안 2270호에는 제재만 있는 것이 아니고 6자회담 재개 지지와 각국에 정세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말라는 촉구 내용도 포함됐다"며 이러한 내용의 결의안이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제재는 필요한 수단이지만 안정 유지는 가장 시급한 임무이며 담판은 근본적인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비핵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고 대화만이 출로이며 협력만이 공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왕 부장은 "중국의 안전 이익이 이유 없이 손해를 보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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