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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편안한 임종'…호스피스 서비스 확대

<앵커>

'완화 의료'라고도 하는 호스피스는 임종 단계 환자들이 고통 없이 편안하게 생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걸 말합니다. 국내 암환자 가운데 이런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고 세상을 떠난 사람은 13.8%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대부분 병원에 입원한 경우인데, 앞으로는 환자가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집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암 말기 환자인 심동수 씨는 지난해 말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겼습니다.

통증을 완화해주는 처치를 받으며 가족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집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기로 했습니다.

[심동수/호스피스 병동 환자 : (집으로 가게 되면) 모든 면에서 편리해서 좋죠, 정서적으로.]

말기 암 환자가 집에서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집에서 지내기를 원하는 암 환자는 70%가 넘습니다.

시범 사업 1년 동안은 전국 17개 의료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 보험이 적용되고 한 달 환자 부담은 전담 간호사가 8번, 의사와 사회복지사가 각각 1번 방문한다고 가정했을 때 5만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가족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24시간 환자를 돌볼 수 없을 때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는데 가정 호스피스 간병인 비용은 건강보험 혜택이 없습니다.

[김대균 교수/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 호스피스 대상 환자에 대해서 만큼은 건강보험과 장기요양 보험이 '의료적 돌봄'과 간병이라는 '사회적 돌봄'을 조화롭게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준비를 좀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복지부는 이른바 '웰다잉법'이 시행되는 내년 8월부터는 에이즈,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 환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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