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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자전거, 멈추지 않는 바퀴…'기계 도핑' 발칵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6.02.01 21:25 수정 2016.02.01 21: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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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계 도핑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스포츠 선수가 금지 약물 복용처럼 불법 기계를 몰래 사용하는 행위를 일컫는 단어인데요,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적발 사례가 나왔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 부엘타'라는 스페인의 유명한 사이클 대회, 2년 전 경기 영상입니다.

캐나다의 헤제달 선수가 미끄러졌는데, 넘어진 자전거의 뒷바퀴가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입니다.

이 장면을 계기로 모터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이른바 '기계 도핑'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런 의혹이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3세 이하 여자 세계대회에 출전한 벨기에 선수의 자전거에서 숨겨진 모터가 발견된 겁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안장과 페달을 연결하는 철제 안에, 전지가 내장된 막대형 모터를 집어넣습니다.

모터 끝에는 톱니 모양의 기어가 달려 있는데, 핸들에 숨겨진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맞물린 기어가 돌아가면서, 페달을 밟지 않아도 뒷바퀴가 회전하게 되는 겁니다.

의혹의 당사자는 문제의 자전거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주최 측은 중징계를 예고했습니다.

[브라이언 쿡슨/국제사이클연맹 회장 : 이런 수법으로 불법 행위를 하는 선수에게는 누구든 강한 징계를 내리려고 합니다. 최소 6개월의 출장 정지를 받을 것입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기계 도핑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제 사이클계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3D CG : 박정준,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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