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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세돌vs인공지능…100만弗놓고 '세기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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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컴퓨터가 프로 기사와 '바둑'을 둬서 이겼습니다. 체스에 비해서 바둑은 워낙 경우의 수가 많아서 그동안 컴퓨터가 인간의 벽을 넘지 못했었는데 그만큼 인공지능이 발전한 거죠. 이 인공지능 컴퓨터는 다음 상대로 세계 최강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설명으로 먼저 대국 모습 보시겠습니다.

< 기사내용 >

지난해 10월 열린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 2단과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의 대국.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판 2단이 난처한 듯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판후이 2단/유럽바둑 챔피언 : 이제 복잡해졌군요. 정말 복잡합니다.]

결과는 '알파고'의 승리, 이후 4차례 더 이어진 대국에서도 '알파고'가 완승을 거뒀습니다.

체스는 한 수마다 경우의 수가 20가지 정도인 데 비해 바둑은 적어도 200가지가 넘어 승리 계산 식을 만드는 게 불가능합니다.

그동안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지 못했던 이유입니다.

강력한 학습능력을 갖춘 '알파고'는 프로 바둑 기사의 경기에서 나온 약 3천만 가지 수를 배운 끝에 인간을 꺾었고, 네이처지에 소개됐습니다.

[데이비드 실버/'알파고' 개발자 : '알파고'는 하루에도 바둑을 수백만 판 둘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훈련과 학습을 할 수 있죠.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알파고'의 다음 상대는 현존 세계 최강 이세돌 9단.

이 9단은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세돌 9단 : 지금 가령 제가 진다면 너무 인간이 무력하지 않습니까? 무난하게 이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3년, 5년 이후에는 인간이 바둑에서조차 컴퓨터에게 밀리는 것 아닌가….]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이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에는 상금 100만 달러가 걸려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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