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수사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전 씨의 어머니가 SBS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전씨의 어머니는 어젯밤 SBS 취재진에 전화를 걸어 일본 언론들에 대한 불만부터 털어놓았습니다.
[전 씨 어머니 : 말도 안 되는 억지를 주장하면서 우리 아들을 물증도 없이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잖아요.]
아들 전 씨가 무사히 풀려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그것도 일본에서 잡혀 있는데… 제발 우리 아들 좀, 우리나라 우리 국민을 지켜달라고 좀 전해주세요.]
다만, 아들을 보기 위해 일본에 가는 것은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움직일 수가 없어요 너무 힘들어서.]
올해 27살인 전 씨는 지난 2009년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지난 3월 전역했고, 제대 전인 지난해 9월 전북 군산의 원룸촌으로 이사했습니다.
이곳은 전 씨가 최근 1년 동안 살았던 동네입니다.
사람들은 전 씨를 평범했던 이웃으로 기억합니다.
[편의점 직원 : 직장을 다니는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5시 이후밖에 안 보였으니까요.]
경찰은 일본 경시청으로부터 공식적인 수사협조 요청을 받지 못했지만, 사건 초기부터 전 씨가 용의자라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