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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김치통 속 2억 현금 뭉치…범인은 사장님

<앵커>

그런가 하면 종업원의 집에서 2억 원을 훔친 사장님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종업원이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게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현관문으로 들어선 한 남자가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보며 주변을 살핍니다.

잠시 뒤 이 남자는 검정 비닐 봉투에 싸여 있는 무언가를 들고 허겁지겁 아파트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43살 채 모 씨의 집에서 김치통 안에 들어 있던 2억400만 원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김치통에 돈을 넣어 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김 씨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몰래 채 씨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남성을 시켜 돈을 훔치게 한 사람은 피해자 채 씨가 일하던 스포츠 마사지 업소의 여사장 41살 김 모 씨입니다.

종업원인 채 씨가 평소 사장인 자신을 무시해서 채 씨의 돈을 훔치기로 작정했다고 김 씨는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임병숙/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종업원인 피해자 채 모가 자신보다 돈을 더 많이 벌면서도 평소 구박과 잔소리를 많이 한다는 이유로.]

피해자 채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이혼할 때 받은 위자료와 10여 년간 일을 하면서 모은 돈을 김치통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은행에 넣어두면 기초수급자 자격을 박탈당할 것을 걱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절도를 지시한 여사장 김 씨와 직접 절도를 한 남성 등 두 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서울 양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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