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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폐렴 환자 10명 늘어 31명…원인 오리무중

<앵커>

서울 건국대 동물실험실에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10명이 늘어나 지금까지 모두  31명이 격리조치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고 있는데 발병 원인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 당국은 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을 출입한 800명을 역학 조사하는 과정에서, 폐렴 환자를 10명 더 확인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는 지금까지 모두 31명입니다.

증세가 가벼운 환자 8명은 자택 격리됐고, 23명은 국가 격리병동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입원 중인 23명의 환자 가운데 22명이 항생제 치료 후 정상 체온을 회복했습니다.

항생제가 듣는 걸로 봐선 폐렴 원인이 바이러스보다는 세균일 가능성이 일단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 15종류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는 모두 음성이 나와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가래가 잘 나오지 않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을 수 있다고 보고, 어젯(29일)밤 기관지 내시경으로 가래를 뽑아 다시 유전자 분석을 했습니다.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살아 있는 동물체에서부터 무생물에 이르는 화학물질까지 다양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소인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까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일요일 기업공채 응시자를 비롯해 지난 8일 이후 건국대 해당 건물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열이 있는 사람은 보건당국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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