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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새로 산 거위 털 이불…안에 뜯어보니 쓰레기?

<앵커>

국내 유명 홈쇼핑에서 판매한 중국산 이불에서 쓰레기에 가까운 이물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홈쇼핑 측은 자체 검사에서도 이 같은 불량을 발견하지 못해 품질관리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미 씨는 쌀쌀해진 날씨에 유명 홈쇼핑을 통해 거위 털 이불을 구입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낯선 이물감에 들여다본 이불 안에는 상상 못 할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기자와 함께 실제 문제의 이불을 뜯어봤습니다.

동물 뼈와 거위의 피부 조각, 중국어가 쓰인 사탕 봉지, 담배 필터, 비닐 끈, 이름 모를 씨앗 등 이물질이 쏟아져 나옵니다.

35개 깃털 주머니 가운데 불과 네 군데만 확인했을 뿐인데 종류와 양이 상당합니다.

[이정미/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 이거는 이불이 아니라. 제가 여태까지 몇일 동안 잠을 자는 게 쓰레기 더미에서 잤잖아요.]

문제의 거위 털 이불은 국내 협력업체가 중국에서 수입해 방송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됐습니다.

홈쇼핑업체는 자체 품질검사를 거쳤으면서도 불량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현지 수작업 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홈쇼핑업체 관계자 : KS 기준이 중량 기준으로 5%인가 그래요. 이물 기준이…. 내부적으로 품질 관리해 본 결과 3% 이하로 충족시켜요. 냉정하게 얘기하면 불량은 아닌 거죠.]

각종 허위 과대광고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홈쇼핑 업체들, 좀 더 철저한 관리와 제품 검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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