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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축내는 난민" 日 만화가에 자국민도 분노

<앵커>

일본의 극우성향 만화가가 난민 혐오를 선동하는 삽화를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외국 세금을 축내는 존재'라는 식으로 묘사를 하고 있어서 비난이 쇄도하고 삭제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까지 일본 사회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여성 만화가 하스미 도시코의 페이스북입니다.

지난달 중순, 시리아 난민 소녀의 이미지를 왜곡해 난민 혐오를 선동하는 삽화를 올려놨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돈으로", "그래. 난민이 되자"라는 문구를 달아 외국 세금 축내는 존재로 묘사했습니다.

두려움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난민 캠프의 6살짜리 시리아 소녀를 뻔뻔한 이미지로 왜곡한 겁니다.

원본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조너선 하임스는 "편견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의 사진을 이용한 것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부끄러움을 알아라"라는 제목으로 오늘(8일) 비판 기사를 실었고, 삭제 요구 서명운동도 이어졌습니다.

명백한 인종차별 표현이므로 페이스북이 나서서 삭제해야 한다는 요구인데, 이달 초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현재 1만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야스다/'인종차별' 취재전문 日 독립 언론인 : 단지 난민을 비난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일본에 사는 여러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과도 이어집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하스미는 일본 극우 사이트에서 만든, 박근혜 대통령 비하 혐한 사진을 게재하는 등 일본 극우세력의 뒤틀린 인종혐오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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