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7살에 생겼어요"…남자가 된 여자 아이들?

신정희 에디터, 권영인 기자

작성 2015.09.24 08:2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귀여운 7살 여자아이 펠리시타 (Felicita)의 몸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누군가 마술이라도 부린 듯 남성의 생식기가 자랐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뿐만이 아니랍니다. 여자아이 90명 중 한 명이 사춘기가 다가오면 남자아이로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외딴 마을 샐리나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 현상을 ‘게베도세즈 (Guevedoces)’라 부릅니다. 게베도세즈는 ‘12살에 생긴 남성 생식기’를 뜻합니다. (※ 사춘기가 다가올 때 생식기가 자랐기 때문에 12살을 지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베도세즈는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유독 이 마을에서만 일정한 비율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기자) 어떻게 여자가 남자가 될 수 있는 거죠?

연구 결과를 살펴보니…

1970년대에 미국 코넬대학교의 내분비학자였던 임페라토 박사에 따르면, 원래 태아는 수정이 된 이후 처음 몇 주 동안 성별이 나타나지 않은 채 성장한다고 합니다. 자궁 속 태아는 남녀에 상관없이 생식샘 (Gonads)과 작은 돌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8주가 되면 태아는 성 염색체에 따라 남성 혹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식기가 형성됩니다. 이때 XY 염색체를 가진 남아들은 Y 염색체가 만들어 낸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ihydro-Testosterone)의 영향을 받아 생식기가 발달하게 됩니다. 여아라면 음핵을 만들어냅니다.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5 알파 환원 효소 (5-Alpha-Reductase)라는 효소의 영향으로 합성되는데, 이 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음경이 발달하지 않은 채 태어나게 됩니다.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전환에 필요한 5 알파 환원요소가 부족하면 태어날 때 남자로서 완벽한 신체조건을 갖추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오기자) 너무 어려워… 이해 안가…

(이기자) 내가 쉽게 설명해줄게! 잘 들어봐~ 뱃속에 아이가 생기면 처음에는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구분을 할 수 없어. 그런데 8주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남성 혹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식기가 발달하게 돼. 남자아이라면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자극을 받아 남성 생식기가 발달하게 되는 거지. 그런데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자극을 주려면 5 알파 환원효소가 필요하대. 이 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남자아이인데도 생식기가 발달하지 않고 태어나게 되는 거야.

[조동찬/의학 전문 기자 : 맞아요. 잘 설명해 줬네요. 5 알파 환원효소가 부족한 매우 드문 선천성 질환입니다. 엄마의 자궁에서 발달해야 할 남성 기관이 뒤늦게 사춘기에 이르러서야 발달하게 된 거죠. 한순간에 여성이 남성으로 변하는 신비한 현상이 아니랍니다.]

펠리시타가 엄마 뱃속에서 겪어야 할 일을 7년이 지나서야 겪게 된 셈입니다.

지구 건너편에서 전해진 기이한 소식. 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