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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미 리콜·판매중단에 주가 19% 폭락

폴크스바겐이 미국 내 '배출가스 눈속임'에 따른 대규모 리콜 명령과 판매 중단이라는 대형 악재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전날보다 18.60% 폭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이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폴크스바겐 그룹이 미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며, 50만 대에 육박하는 디젤 차량에 대해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폴크스바겐 측은 혐의를 인정하며 미국에서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A3 등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4기통 디젤차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이로 인해 끼친 손해를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위축으로 고전하며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던 폴크스바겐은 이번 리콜과 판매 중단으로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줄줄이 조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도 폴크스바겐을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에 배출가스 정보 조작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독일 환경부 대변인은 "유사한 조작이 독일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이뤄졌는지 연방자동차청이 조사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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