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슴 아픈 뉴스가 또 있습니다. 5살배기 아들을 살해해 놓고는 잠자다 죽었다고 위장하려던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아들이 아버지를 더 좋아해 저지른 일이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소방대원들이 들것과 심폐소생기를 챙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5살배기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하지만 아이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웃 주민 : (소방대원이 데려 나오는데) 애가 꽤 커 보이더라고요. 축 늘어져 있었어요. 머리도 늘어지고, 팔 도 늘어져 보였어요.] 
  
 
  
 아이와 함께 있었던 어머니 38살 황 모 씨는 아들이 방에서 잠자다 숨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였습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은 황 씨가 아들을 억지로 끌고 가는 집 근처 CCTV 화면을 확보하고 황 씨를 추궁해, 아들을 죽였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황 씨는 아들의 머리를 욕조에 집어넣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집에선 황 씨가 아들의 사진을 찢은 흔적과 범행에 사용한 테이프가 발견됐습니다. 
  
 
  
 황 씨는 2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왔고,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던 남편을 아들이 잘 따르는 게 미워서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박승태/경기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이 육아에 전혀 신경 안 써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증 왔다. 그래서 그 아들이 아버지를 더 좋아하고 해서 아들을 죽이게 되었다고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들을 살해한 뒤 옷을 갈아 입혀 범행을 은폐하고 태연히 장례를 치르려 한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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