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벤츠 매장 앞에선 한 남성이 골프채로 자신의 2억 원 넘는 벤츠 차량을 마구 부쉈습니다. 고장이 잦은데, 차를 바꿔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오후 광주의 한 벤츠 판매점 앞입니다.
도로 위에 서 있는 검은색 차량은 가격이 2억 원이 넘는 벤츠 모델입니다.
그런데 한 남성이 갑자기 골프채로 이 차량을 마구 부수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전조등과 유리창이 깨지고, 보닛과 옆문도 찌그러집니다.
이 30대 남성은 다름 아닌 승용차의 주인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3월 이 판매점을 통해 해당 차량을 리스로 출고했는데, 운행 중 차량이 두 번이나 시동이 꺼졌습니다.
수리를 받은 이 남성은 업체로부터 문제가 재발할 경우 차량을 교환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지난 9일 언덕길에서 또 시동이 꺼졌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남성은 교환을 요구했지만, 업체측이 대표이사가 출장 중이라며 답을 주지 않자 화를 참지 못해 차를 부순 겁니다.
[벤츠 관계자 : 저희도 확인 중에 있고요. 거기가 어느 딜러사인지는 저희도 아직 확인이 안 되어서….]
이 남성은 부서진 차량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해당 차량의 문제가 교환 사유가 되는 만큼 변호사를 선임해 업체측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 [생생영상] 2억 원 벤츠 승용차를 골프채로 부순 30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