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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달콤한 탄산음료, 남성보다 여성에 더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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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당분이 많아서 과하면 살도 찌고, 몸에 좋지 않다는 건 다 아실 겁니다. 우리나라 남성의 18%, 여성의 6%는 이런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마시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탄산음료를 마시더라도 남성과 달리 여성은 당뇨와 고혈압의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내용>

고혈압 때문에 혈압약을 먹고 있는 이 40대 여성은 최근 혈당까지 높아졌습니다.

병원에서는 고혈압과 비만, 고혈당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있다며, 체중감량과 운동을 권했습니다.
 
[고혈압 환자 : 임신했을 때부터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탄산음료는) 시원해요. 단 걸 주로 먹었는데 지금은 그런 거 안 먹어요.]

실제로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여성의 경우 대사증후군이 나타날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주일에 2~3회 마시는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60%, 4회 이상 마시면 74%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병완/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청량음료 같은 경우는 빨리 흡수되는 당이거든요.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인슐린도 급격하게 증가 되고요. 인슐린이 많이 분비될수록 당뇨병 유발이 잘 되거든요.]

남성의 경우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과 대사증후군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호르몬의 작용 때문에 탄산음료가 여성에게 더 해로운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식품이, 여성의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는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당도 높은 음료 섭취를 줄이고 식품을 구매할 때도 표시 사항을 꼼꼼히 살펴 덜 달게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정상보 / 영상편집 : 김병직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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