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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어 하나로 '문이 벌컥'…국산 차 해킹 실험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작성 2015.08.17 20:54 수정 2015.08.17 21:30 조회 재생수6,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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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에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자동차는 혁신적인 편의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반면 해킹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스마트 자동차 140만 대가 이 해킹 우려로 무더기 리콜된 바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자동차는 어떨까요?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IT 기술을 탑재해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 자동차입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차 주인이 원격으로 차 문을 열 거나 예열하고, 차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외부와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해킹 가능성에도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함께 실험해 봤습니다.

자동차 SD 카드에 해킹 명령어를 심으니, 외부에서 자동차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차 문이 열립니다.

해킹을 통해 전화를 하면 차 문을 열라는 명령어를 넣었기 때문에, 차 주인이 아니라 누가 전화를 해도 이렇게 차 문이 열리는 겁니다.

해킹이 되면 GPS 추적도 가능해 차가 어디로 움직이는지도 파악됩니다.

[이동훈/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 스마트폰이나 PC보다 더 강력한 보안이 필요한 이유는 (자동차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장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제조사 측은 SD 카드에 해킹 명령어가 침투하지 않게 하려면 제조사가 만든 정품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출시된 차량은 이런 해킹이 불가능하도록 보안 등급을 더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스마트 자동차는 문을 여닫는 정도의 초기 단계여서, 운용 수준이 다양한 외국과 달리 해킹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스마트 자동차의 기술과 적용 범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부와 업계, 학계와 사용자 모두가 해킹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박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