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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뼈는 먹고 알은 팔고…中 공룡 화석 도둑질

[월드리포트] 뼈는 먹고 알은 팔고…中 공룡 화석 도둑질

임상범 기자

작성 2015.08.11 12: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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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허위안시의 한 공사현장입니다.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발파가 끝나자 사람들이 앞다퉈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이들이 찾는 건 공룡 알 화석입니다.

[이렇게 큰 것도, 이만한 것도 있어요. (많나요?) 아주 많아요.]

허위안시는 지난 1996년 처음 공룡 알 화석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만 7천여 개의 공룡 화석이 출토돼 중국에서 '공룡의 고향'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지난 4월 이후 이곳 공사장에서 백악기 말기 공룡 화석이 무더기로 나오자 마을 주민들은 생업까지 팽개치고 공룡알 화석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서로 빼앗으면서 싸우고 때리기도 합니다. 뭐라고 하면 우리도 막 때립니다]

당국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몰래 훔친 공룡 알 화석을 암시장에 가져다 팔기 위해섭니다.

이렇게 불법 도굴된 공룡 알은 보존 상태에 따라 비싸게는 하나에 1만 위안, 우리 돈 180만 원에 거래됩니다.

[한 더미씩 가져다 팔았어요.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만 위안이 넘어갑니다.]

주로 중국 내 고 화석 수집가들에게 팔려가지만, 국외로 빼돌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룡 뼈 화석을 전설 속 용의 뼈로 여겨 탕으로 끓여 먹거나 뼈를 갈아 약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챈 공안 당국이 공룡 알 화석 절도범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공안 당국에 적발된 한 주민의 집에서는 공룡 알 화석이 무려 213개나 발견됐고 완벽하게 보존된 백악기 시대 공룡 화석도 압수됐습니다.

현지 공안은 압수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화석을 훔쳐간 주민들에 대해서는 고 문화재 도굴 및 불법 매매 혐의를 적용해 강력히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방송 앵커 : 관련 법률 규정에 따르면 공룡 알은 문물이기 때문에 도굴 행위가 심각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벌금까지 부과됩니다.]

유구한 역사, 문화만큼 주민들의 의식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귀중한 문물들마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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