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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배 정점' L투자회사, 신동빈이 장악

'롯데 지배 정점' L투자회사, 신동빈이 장악

신승이 기자

작성 2015.08.06 20:24 수정 2015.08.06 21: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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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고,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19.0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입니다. 그런데 호텔롯데의 지분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12개로 쪼개져 있는 일본의 L투자회사라는 곳이 등장합니다. L투자회사 12곳의 지분을 합하면 70%를 웃돌아 이 회사들을 장악하면 호텔롯데를 통해 국내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차남 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들 가운데 10곳에 대표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L투자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제1 투자회사의 대표이사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지난달 31일 자로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가됐습니다.

등본 확인이 가능한 10개 회사 모두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올라 있습니다.

신 회장 측의 일본 롯데홀딩스 일부 임원들도 L투자회사 10곳의 이사로 등재됐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자 국내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L투자회사를 신동빈 회장 측이 서둘러 장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12개로 나뉘어져 있는 L투자회사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제2 투자회사의 주소지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집, 나머지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주소지가 같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안상희/대신경제연구소 전문위원 : 대주주가 누구인지 그리고 의사판단이나 경로가 어떤지에 대해서 자료공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재계 순위 5위인 재벌그룹의 지배그룹 정점에 있는 회사가 지분 구조조차 철저히 비밀에 싸인 채 우리 정부의 감시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던 겁니다.

[손동환/변호사 : (한국) 롯데 계열사나 신격호 회장 일가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 처음부터 (L투자회사도) 공개대상입니다.]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선 정부는 롯데그룹에 해외 계열사 현황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오늘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계열사 네 곳의 대주주인 제 2투자회사의 대표와 재무상태 등을 보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박용준,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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