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가 수포자' …잠자는 고3 수학교실 현실로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작성 2015.07.22 21:01 수정 2015.07.22 21:2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수포자'라는 말 아십니까?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표현한 말입니다. 전국의 초·중·고생 9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초등학생의 37%, 중학생의 46%, 그리고 고등학생은 무려 60%가 수학을 포기했다고 답했습니다. 수학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크게 줄었습니다.

이처럼 수포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원인은 뭘까요, 그리고 해결책은 없는 걸까요?

뉴스인 뉴스에서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교 2학년 수학 시간입니다.

학습량이 많고 진도 나가기가 바쁘다 보니 수업은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됩니다.

[두 가지 방식으로 다 풀어보세요.]

수학의 특성상 기본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교 2학년생 : 3분의 1 정도가 거의 포기한 상태예요. 한 번 놓치면 (진도가) 확 확 나가버리니까 따라잡기 어려워요.]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초등 6학년생 : 어려운 문제들은 거의 다 포기하고 그냥 빈 상태로 내는 애들도 있어요.]

전국 학생과 교사 9천 명을 상대로 한 시민단체의 설문조사 결과 초등교사 19%, 중학교 30%, 고교 교사 64%가 수학 수업에 잘 따라오는 학생이 절반도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잠자는 고3 수학교실이 확인된 겁니다.

이 시민단체는 입시에서 수학 비중이 높다 보니 학교에서 문제를 어렵게 내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학습량도 20% 정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외국은 학교 내의 교육으로, 학교에서 받은 수업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고 그 배운 범위 내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아이들이 별도로 교육을 받지 않아도.]

하지만, 일부 수학자들은 수학 교과서 분량을 줄이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학업성취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학생들 수준에 맞게, 또 실생활과 접목된 수업을 통해 동기 유발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신소영)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