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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급유기, 유럽 에어버스가 미국 보잉 제쳤다

<앵커>

전투기는 한번 연료를 넣고 얼마나 멀리 날아갈 수 있느냐가 전투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그래서 공중급유기가 필요한데, 작전 중인 전투기와 이렇게 같은 속도로 날면서 기름을 직접 넣어주는 항공기를 공중급유기라고 합니다. 전투기의 항속 거리, 그리고 작전 시간을 두세 배씩 늘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거죠. 우리 군이 이 공중급유기 넉 대를 오는 2019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는데 오늘(30일) 기종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군이 도입하는 공중급유기 기종을 놓고 유럽 에어버스의 MRTT와 미국 보잉사의 KC-46A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결과 유럽 에어버스의 MRTT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한 데다 비용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현재 운용하고 있고 국내 민간 항공사를 활용한 안정적인 창정비 능력이 가능합니다.]

59m 길이의 MRTT는 에어버스 여객기를 개량한 대형 공중급유기로 11만 Kg 이상 연료를 실을 수 있고 300명까지 탑승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차기전투기 기종을 놓고 유럽 전투기와 미국 보잉이 맞붙었을 때 결과는 보잉의 승리였습니다.

한미 동맹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미국 기종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는 유럽 기종의 승리였습니다.

유럽 기종 선정을 놓고 우리 군의 무기 구매처가 다양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무엇보다 전투기의 작전 시간과 반경이 획기적으로 늘어납니다.

공군 주력 전투기 F-15K가 독도에서 작전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공중 급유를 받을 경우 작전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군 당국은 1조 4천억 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제갈찬) 

▶ [취재파일] 공중급유기 기종 선정 임박…'정치' 관문 뛰어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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