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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하태경 "박원순 '똥볼' 발언 반성하고 있다"

대담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 한수진/사회자: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서 당정이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메르스 추경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여당 내에서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정치권 현안들에 대해서 오늘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관련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태경 의원님 안녕하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제 삼성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는 어떻게 보셨어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지난번 다른 인터뷰에서 비유해서 늦장정부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신속재용이라고 그럴까요?

▷ 한수진/사회자:

신속재용?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제가 사실 월요일날 이재용 부회장이 대리사과 하지 말고 대국민 직접 사과를 하라, 라고 아침소리라는 초재선 모임에서 촉구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셨죠.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 이튿날 오전에 바로 사과가 나온 거잖아요. 이게 맥락을 좀 알아보니까 삼성에서는 그렇게 판단을 했나 봐요. 제가 그런 촉구를 하고 이게 불씨가 돼서 더 많은 사람들이 대국민 직접 사과를 촉구하고 그 다음에 사과하게 되면 이게 밀려서 하는 거라고 평가받게 된다. 그러니 선제적으로 하자. 이런 모습은 정부가

▷ 한수진/사회자:

신속하게?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배워야 하는 거 아니냐, 선제적으로 해서. 정부한테 주는 교훈이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하태경 의원님이 큰 몫을 하신 거네요.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저 때문은 아니겠지만 불씨를 사전에 끌려고 하는 노력은 보이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그래서 정부 쪽에서는 왜 가만히 있느냐. 또 일부 여론은 왜 이재용 회장이 대국민 사과 하냐, 사과도 민영화 하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문재인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메르스하고 싸움이 언제 끝나느냐. 조기 종식이죠. 그리고 이 조기라고 하면 언제냐. 우리는 언제 일상으로 돌아가느냐. 그리고 대통령이 그 싸움을 조기에 종식할 수 있는 계획이 확실히 있는 건지 그래서 대통령이 이 메르스 상황을 장악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 것을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사과는 당연히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삼성이 책임이 제가 볼 때는 2,3 정도라고 하면 정부 책임은 7, 8 이상이거든요. 메르스 국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조기 종식 목표를 명확하게 국민들한테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계획도 보여주면서 현 상황을 대통령이 장악하고 있다, 라는 믿음을 국민들한테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과도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대통령께서 과연 사과를 하실까요? 이상돈 중앙대 교수 같은 분은 대통령 사과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을 하시던데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건 전 다른 생각인데 대통령께서 직접 사과는 아니지만 일차적으로 간접 사과는 했다고 봅니다. 그건 뭐냐 하면 방미를 연기한 거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방미를 연기했다는 건 굉장히 큰 국가적 결단인데 이런 결단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안전을 우선시한다는 명분이긴 하지만 정부가 잘못했다는 걸 스스로 자인한 거거든요. 자인한 것 자체가 사과인 것이고 때문에 어쨌든 대통령은 사과의 마음은 이미 국민들한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국민들은 그렇게 받아들일 것 같지 않은데요, 의원님?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지금 상황이 그 이후의 상황이 대통령이 좀 더 주도적으로 장악을 해서 사태를 수습하고 하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부족하다 보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그리고 지금 메르스 추경과 관련해서도 문재인 대표 특별기자회견까지 열지 않았습니까. 야당에서는 지금 메르스 추경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저는 추경해야 한다는 쪽입니다. 왜냐하면 추경하면 안 된다 라는 입장은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이 악화된다, 대부분 국채로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부채가 늘어난다는 건데 어쨌든 아직까지는 OECD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 재정건전성 정도가 높고 하기 때문에 여유가 좀 있다는 생각이고.

지금 상황은 자연스러운 경기 하락이 아니라 메르스 때문에 강제적인 소비심리 위축 때문에 일어난 거 아니겠습니까. 때문에 이럴 때 정부가 역할을 안 하면 언제 하겠느냐. 소비심리를 돌릴 수 있는 이런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타이밍인데 빨리 조기 종식을 해야 하는 거죠. 메르스를. 조기 종식 못한 상태에서 해봐야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추경보다 더 중요한 건 메르스 빨리 잡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 여기에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27일부터 서울시를 비롯해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이건 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 타이밍이 좀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20%에서 40%까지 인상이 되는데 인상 시기를 메르스를 잡고 국민들의 생활이 일상으로 복귀가 되고 그러고 나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거는 박원순 시장이 잘못한 건가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박원순 시장 서민 시장이다 과잉대응해야 한다, 이런 기조로 볼 때는 대립되는 조치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시구나. 지난번보다는 세게 말씀하시지는 않으시네요. 사실 메르스 대책 관련해서 의원님께서 박원순 시장에게 똥볼이라는 말도 좀 그렇습니다. 말 심하지 않으셨어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 말은 TV에서 해설가들도 쓰는 말이고 해서

▷ 한수진/사회자:

그런가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런 의식은 못 했는데 국민들 반응이 따가워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쭐게요. 서청원 최고위원이 정의화 국회의장 만나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결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문제는 국회법 전에 청와대하고 당이 좀 빨리 만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회법이 위헌이냐,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지만 더 큰 게 오해가 있어요. 청와대 입장에서는 국회법 통과시키지 말라, 연금법 통과 안 해도 좋으니까 국회법 통과는 절대 안 된다고 당에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 당에서는 그렇게까지는 이야기 한 게 아니다, 서로 오해가 있는 것 같거든요. 직접 만나서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 서로 불신이 강하게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회법이 더 이슈가 되는 것 같거든요. 오해를 푸는 게 일단 중요한 것 같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기자 브리핑에서 보면 현재로서 김 대표와 회동 가능성 전혀 없다, 그런 일정 없다, 이런 말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지도부의 의결 의사가 없어 보인다는 그런 해석이 더 강한 거죠?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지금 한 달 정도 청와대하고 당이 못 만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청와대가 상당히 잘못하고 있는 거라고. 메르스도 안정적인 국민들한테 안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빨리 만나야 된다고 보고요. 그리고 추경 문제도 만나야 하고 지금 시급히 만나야 될 요소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건 청와대가 마음을 넓게 가져서 빨리 당정청이 만나서 정국을 안정화시키는데 전제 조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분명히 만나야 하는데 그런데 왜 그럴까요? 왜 그렇게 못 만나고 있는 걸까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당과의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오해일 수도 있고 불신일 수도 있고 불신의 고리가 깊다는 것이고.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만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폐기 수순을 시사하는 그런 이야기도 김 대표가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될 경우에 야당이 가만히 있지 않지 않겠습니까? 초강수 대응을 한다는 방침도 밝혔는데?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우리 당의 대부분이 재의결하는 모습을 바라지 않을 겁니다. 만약에 청와대가 오해를 풀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게 제일 좋고요. 그런데 청와대 입장에서는 저희 당에 저도 공무원 출신 의원이 여러분 계시지 않습니까. 말씀 들어보면 야당이 저렇게 강제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논란이 되면 공무원들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겁니다. 논란이 되기 때문에 강제성 있는 쪽으로 해석하고 대응을 한다는 겁니다.

때문에 이런 우리 공무원들의 여태까지 관행 이런 것이 청와대로 하여금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취하게 하는데 더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야당은 어쨌든 이걸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정부 여당 싸움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들 입장에서도 사실 이게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에 100% 강제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그런데 야당이 강제성 문제에 있어서만 양보를 해준다면 다 원활하게 풀릴 문제인데 저는 여야 간 관계가 악화되더라도 이건 야당이 자처한 일이다.

▷ 한수진/사회자:

야당이 자초한 일이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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