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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댈 데 없어" 극단적 방화…주차 갈등 활활

"차 댈 데 없어" 극단적 방화…주차 갈등 활활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작성 2015.06.22 20: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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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차로 인한 갈등,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그런데 이런 극단적인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외부인이 이중 주차를 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주민이 차에 불을 지른 겁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새벽 경기도 이천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입니다.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주차장을 빠져나가자, 근처에 주차된 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취한 아파트 주민 54살 한 모 씨가 단지 내 통행로에 주차된 23살 이 모 씨의 차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중수/경기 이천경찰서 강력팀장 : 처음에 호스에 불을 붙이고 그게 타는지 안타는지 확인을 해요. 다시 내려와서 불이 꺼진 걸 확인하고 그 비닐봉지를 주워서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한 씨는 외부인인 이 씨가 이중으로 주차해 통행에 불편을 준 것에 불만을 품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여긴 차 댈 데가 없으니까요. 한 대밖에 못 지나 가는 상황에 이 차가 여기 막아놓으니까 5시간 동 안 아무도 못 지나간 거예요. 그런데 그중에 한 분이 화나니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 씨의 외제 차가 절반 정도 불에 탔고, 바로 옆에 있던 다른 주민의 차량도 그을려 5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이 아파트는 260여 세대가 살지만, 주차 공간은 49대에 불과해 평소에도 주차 문제로 주민들의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윤선영)  

▶ [현장 포토] '이중주차에 불만' 아파트 주차장서 차량에 불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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