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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으로 장 봤더니…텅 빈 '한국 장바구니'

최저임금으로 장 봤더니…텅 빈 '한국 장바구니'

하현종 기자

작성 2015.06.18 20:51 수정 2015.06.18 21: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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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우리 돈으로 7천500원 정도고 영국은 시간당 1만1천700원 정도입니다. 이 옆의 사진은 영국과 일본에서 2시간을 일하고 받은 최저임금으로 식료품을 산 결과입니다. 넉넉한 양의 고기와 채소, 디저트까지 있고 음료수에 맥주도 보이네요, 꽤 풍성한데요.

그렇다면 최저임금이 시간당 5천580원인 우리나라에서 장을 본다면 결과는 어떨까요?

뉴스인 뉴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사진입니다.

영국에서 최저임금으로 두 시간 일하고 받는 돈, 우리 돈 2만3천 원을 갖고 장을 본 것입니다.

돼지 목살 780g을 비롯해 딸기와 토마토, 버섯, 우유까지 다양하게 살 수 있습니다.

시간당 5천580원인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어떤 수준일까?  

역시 최저임금으로 2시간 일했을 때를 가정해 1만1천160원을 들고 마트에 갔습니다.

100g에 2천600원이 넘는 돼지 목살은 180g만 담고, 비교적 싼 필리핀산 바나나와 감자, 라면, 물 정도를 사자 벌써 1만1천 원가량이 됩니다.

영국 장바구니와의 차이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김민영/SBS 스브스뉴스팀 대학생 기자 : 최저 시급으로 계산하면서 장을 보니까 진짜 살 게 없구나. 시급은 낮은데 물가도 비싸서 이 정도밖에 못 사니까 씁쓸한 것 같아요.]  

이번엔 SBS 뉴미디어부의 스브스뉴스팀과 함께 다른 OECD 국가 네티즌들이 보내준 최저임금 장바구니도 살펴봤습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3천 원 안팎인 네덜란드와 독일 뿐 아니라, 7~8천 원 수준인 미국과 일본을 보더라도 우리와의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구매력으로 따져봐도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이 낮은 편인 겁니다.

[김민수/청년유니온 위원장 : 저임금 노동자들이 이걸 가지고 장을 보고 냉장고에 음식을 채워 놓고 자기 가족의 식사를 만든다, 라고 했을 때 얼마나 큰 부담을 느끼겠는가. 최저임금이 적정한 수준으로 대폭 인상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당연하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OECD 25개국 가운데 17위로 중하위 수준입니다.

오늘(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내년도 최저임금협상에서 노동자 측은 1만 원으로 인상하자고 주장한 반면 사용자 측은 시간당 5천580원 동결을 제시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남 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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