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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트랜스지방 3년 후 퇴출"…대체재 고심

<앵커>

미국이 건강에 나쁜 트랜스지방을 모든 가공식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우리 식품 당국이나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트랜스지방을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식품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3년 후인 2018년 6월부터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식품은 트랜스지방을 사용해선 안 됩니다.

사용하려면 FDA에 안전하다는 입증자료를 제출하고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 지방에 수소를 넣어 요리하기 쉽게 고체로 만든 지방으로, 튀김이나 과자 등 각종 가공식품의 맛과 식감을 높이기 위해 사용됩니다.

[전혜진 교수/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트랜스지방은 혈관 안의 좋은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서 혈관 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킵니다. 인체에 매우 유해한 물질입니다.]

한국은 2007년부터 트랜스지방 표시를 의무화해 가공식품에서 트랜스지방 함유 비율이 극히 낮아졌다고 식약처는 밝혔습니다.

[안만호 대변인/식품의약품안전처 : 현재는 트랜스지방이 거의 사용되지 않아요. 2012년 기준으로 '트랜스지방 제로화비율' (트랜스지방 미포함식품)이 99%에 달하고 있습니다.]

FDA는 트랜스지방 사용 중단으로 얻는 국민건강 개선 효과가 앞으로 20년 동안 1천4백억 달러, 156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산제이 굽타/CNN 의학전문기자 : 12년 전 트랜스지방을 가공식품에서 퇴출하자, 덴마크에서 심장질환 사망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식품회사들은 일부 트랜스지방은 안전하다면서도, 팜오일과 콩기름 등 트랜스지방의 대체재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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