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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면허 시험에 '분노 조절 테스트'하는 중국

운전 면허 시험에 '분노 조절 테스트'하는 중국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작성 2015.05.26 21:18 수정 2015.05.26 22: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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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보복 운전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중국도 운전하다 시비가 붙어서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심각합니다. 급기야 운전면허 시험장에 분노를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테스트까지 등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버스와 승용차가 신경전을 벌이는가 싶더니, 승용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버스 기사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날립니다.

서로 진로를 방해했다며 탑승자들이 내려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난폭 운전과 노상폭력이 한해 3천만 건 이상 적발되고 있습니다.

벌금을 올리고, 단속을 해도 폭력운전이 갈수록 심해지자 중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산둥성은 이번 달부터 교통법규 위반자들에게 남과 다툴 때 먼저 화를 내는지 등을 진단하는 도로 폭력 위험 테스트를 의무화했습니다.

[운전자 : (측정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다혈질로 나왔습니다. 제 성격상 약점을 찾아냈으니 보완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겠죠.]

분노 조절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운전자들은 별도로 관리합니다.

[산둥성 지난시 교통경찰 : 특별히 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에게는 1 대 1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도 운전면허시험에 '신사 운전'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자동차는 1억 5백 만대, 지난해 2천 8백만 명이 새로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중국 도로에서 배려하는 운전문화가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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