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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다 지친 선수들…'25대 6'이 만든 진풍경

<앵커>

어제(20일) 프로야구 잠실경기에서는 삼성이 25대 6이라는 핸드볼 스코어로 두산을 꺾었습니다. 보기 드문 점수 차이만큼이나 보기 드문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선수들은 치다, 치다 지쳤습니다.

21대 4로 앞선 7회 박한이가 두 점 홈런을 친 뒤 거친 숨을 내쉽니다.

두산의 허약한 마운드를 상대로 나바로와 최형우의 홈런 경쟁이 볼만했습니다.

6회 나바로에 이어, 7회 최형우가 담장을 넘겨 홈런 공동 선두가 됐지만, 나바로가 다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이미 교체돼 얼음 마사지를 받던 최형우에겐 다음 타석이 없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삼성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웃음꽃을 피웠고, 두산 선수들은 벌을 받는 듯했습니다.

두산 팬들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응원했지만,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습니다.

실망감에 7회부터 경기장을 떠났고, 끝까지 경기장을 지킨 한 여성팬은 맥주로 시름을 잊기도 했습니다.

역대 두 번째 최다 득점, 25점을 몰아친 삼성은 조용한 세리머니로 두산 홈 팬들을 배려했습니다.

두산은 오늘 삼성 킬러 니퍼트를 내세웠는데, 2회 선제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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