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모디 인도 총리와 주요 기업 총수와 경영자들의 회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 정부가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도 GDP 대비 15%인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확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요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오전 모디 총리를 만난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인도 공장 추가 건설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 제3공장 건설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연간 6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 회장에 이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최고기술책임자인 안승권 사장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났고, 삼성전자 IM 부문 대표인 신종균 사장과 네트워크사업부장인 김영기 사장도 모디 총리와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모디 총리를 만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인도 내 사업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인도 오디샤 주 정부와 일관제철소 착공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광산채굴권 허가와 부지 확보 같은 문제로 10년째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모디 총리와 만나 현지 사업 현황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모디 총리가 인도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지사 설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이사장은 "모디 총리가 철도나 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해달라고 제안해 왔다"면서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싱가포르 지사에서 인도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데 10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있는 만큼 인도에 지사를 설치해 달라고 진지하게 요청해 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