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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색깔 바꿨을 뿐인데…주의력·집중력 쑥

<앵커>

우중충한 학교 내부를 밝은색으로 바꿨더니 학생들의 주의력과 집중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싸움이 줄어드는 효과도 생겼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장 초등학교 땅속에는 씨앗 왕자와 씨앗 공주가 살았어요. 새싹이 되려면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필요했어요.]

학교 복도와 계단에 예쁜 동화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유영숙/서울 우장초 교감 : '하늘까지 몸을 뻗어서 드디어 하늘에 있는 비의 왕자에게 제발 비 좀 내려주세요.' 하고 말을 하게 된 거예요 기우제를 지냈던 학교 근처 우장산과 새싹, 햇살은 학생들 그림에서 따온 이미지입니다.

[오승연/우장초 6학년 : 학교가 회색이었는데 갑자기 그림이 생겨서 학교 오는 길도 좋아지고 기대되고 그래요.]

잿빛이었던 학교는 환하고 생기있게 탈바꿈했습니다.

뇌파를 측정해 학생들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색과 디자인을 바꾼 곳에서 학생들의 주의력은 40%, 집중력도 27% 높아졌습니다.

과목마다 교실을 옮겨가며 수업하는 이 중학교는 과목 특성에 맞게 교실을 꾸몄습니다.

예체능 교실엔 감각적인 붉은색, 인문사회 과목 교실엔 차분한 녹색, 자연과학 교실엔 창의력을 자극하는 파란색을 입혔습니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공격적인 성향이나 싸움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은 하루 3분의 1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학교의 색깔은 학생의 행동이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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