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코란도 C 변속하면 '쿵'…피해 수백 건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작성 2015.05.15 20:35 수정 2015.05.15 2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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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자동차가 생산한 SUV 코란도 C입니다. 이 자동차의 2012년부터 2014년식 모델에서 주행 중 속도를 높여서 변속을 하면 '쿵' 하는 충격과 함께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결함을 경험했다는 소비자가 수백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에 코란도 C를 산 김 모 씨는 요즘 운전 할 때마다 불안합니다.

주행거리 3천 킬로미터를 넘어서면서부터 차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김 씨가 촬영한 주행 영상입니다.

속도를 높여 변속을 하자 갑자기 분당 엔진회전수 알피엠이 치솟으면서 '쿵' 하는 충격과 함께 차가 출렁입니다.

잠시 뒤 다시 액셀을 밟자 같은 현상이 또 발생합니다.

불과 10분 사이 4번이나 반복됩니다.

취재진이 같이 타봤습니다.

얼마 못 가 똑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김모 씨/피해자 : 심리적으로 되게 무섭더라고요. 이게 급발진인 것 같으니까. 그것 때문에 잠깐 갓길에 차 세워놓고.]  

코란도 C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에는 김 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글이 400여 개나 올라왔습니다.

주행 중 RPM이 갑자기 치솟거나, 이상한 잡음이 나고, 계기판에 경고등이 뜨기도 한다는 내용 들입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결함 신고센터에도 300건 넘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교통안전공단은 '안전 문제'가 아니라 '품질 문제'기 때문에 리콜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 : 안전과 관련이 크게 없는 걸로…오히려 품질 문제 쪽에 있고…]  

피해 운전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리콜 서명 운동을 벌이고, 한국 소비자원에 집단 분쟁 조정도 신청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안전일 경우에는 리콜이고 편의에 대한 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무상 수리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서는 부품이 안전과 편의에 대한 부분들이 나눠져 있지 않고 혼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선진국에서는 무상 수리보다도 리콜, 자발 리콜을 해주는 게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쌍용차 측은 변속기 품질에 결함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무상 수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리콜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