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공군참모총장을 둘러싼 끊임없는 의혹 제기…수사 통해 밝혀야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작성 2015.04.30 17:25 수정 2015.04.30 18:1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취재파일] 공군참모총장을 둘러싼 끊임없는 의혹 제기…수사 통해 밝혀야
오늘(30일) 군인권센터는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의혹은 크게 4지입니다. 하나는 횡령입니다. 지난 2008년 전투비행단장을 하고 있을 당시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착복했다는 겁니다. 군 수사기관에서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계좌 추적 등 수사를 개시하려고 했지만 외압이 있어 수사 조차 시작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돈을 어떤 방식으로 횡령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믿을만한 군 내부 제보자가 전한 내용이라고 군인권센터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총장이 단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매월 지급받는 지휘부 운영비와 복지기금 격력금 및 위문금에 대해사여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두번째는 최 총장과 그의 가족들의 부적절한 행동입니다. 최 총장은 아들을 홍대에 데려다 주라고 운전병에 지시해 운전병이 자신의 임무에도 없는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최 총장 아들은 공관을 지키는 헌병이 문을 늦게 열어줬다는 이유로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심지어 딸이 이사를 한 곳에 병사들을 동원해 커튼을 달아줬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는 공관병과 운전병의 진술을 토대로 제기한 의혹이라고 군인권센터는 설명을 했습니다. 공군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밖에 근무하지 않은 공관병의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겁니다. 다만 아들과 딸에 대한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세번째는 최 총장이 1천 3백만 원 상당의 침대를 샀다는 의혹입니다. 외국산 침대를 부대 비용으로 샀다는 것인데, 공군은 이에 대해 국산 침대이며 가격은 375만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수증까지 갖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네번째는 집무실 리모델링 관련 의혹입니다. 그 때도, 이번에도 공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여전히 2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집무실 주변을 치장하고, 기증받은 F-35 모형의 거치대를 설치하는 데 3천만원이나 써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되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2억원 미만의 돈을 총량이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 8일 8시 뉴스를 통해 해당 사실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 기사에 공군 관계자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공군에선 이 관계자가 누군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신원을 감추기 위해 음성변조를 했는데, 이를 풀고 수사 담당자들에게 지시를 했습니다. 인터뷰를 할 경우 절차에 따라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군기강 문란행위’를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결국 24일 돌연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헌병단의 고유 권한과 판단에 따라 내사를 시작했고 종결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 총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군 내부에서 벌어진 부조리는 내부 제보 없이는 세상에 알려지기 어렵습니다. 언론을 통하지 않으면 해당 사실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규정을 근거로 내부의 제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면 군은 바뀔 수 있을까요?
 
공군을 둘러싼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해명되지 않은 의혹이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사라진 거액의 상품권들이 공군에 흘러들어간 의혹입니다. 공군은 만약 개인적으로 상품권을 받은 장성들이 있다면 이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받았는지, 또 어떻게 썼는지 끊임없는 설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공군에서 해명을 해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히 소명하려면 결국 '수사' 밖에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8뉴스] "2억 들여 공군총장 집무실 꾸며" 투서 폭로  
▶[취재파일] 공군 총장실, 신축 반년 만에 개축…왜 꼭 세월호 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