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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에 한자 병기…45년 만에 부활 '논란'

<앵커>

앞으로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한글과 함께 한자가 표기됩니다. 1970년 한글전용정책으로 교과서에서 사라졌던 한자가 45년 만에 부활하는 건데,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자 병기는 특정 단어에 한글과 함께 한자를 표기하는 것으로 문장 속에 한자를 섞어 쓰는 혼용과 구별됩니다.

교육부는 2018년부터 보급되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 하기로 했습니다.

한자 병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데다 단어의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남부호/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 : 초등학생의 경우 수준에 맞는 적정 한자수를 제시해서 초중고 교육의 연계를 실시하고 사교육이 유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초등 적정 한자수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글 관련 단체들은 1970년 교과서에서 한자가 사라진 뒤 아무런 문제 없이 초등 교육이 이뤄져 왔는데 교육부가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건범/한글문화연대 대표 : 우리나라 문자 생활이 이제서야 한자에서 벗어났는데 다시 한자의 굴레를 쓰게 되는, 문자 생활을 뒷걸음질치게 하는 꼴입니다.]  

전국 교육감들과 전교조도 영어처럼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만 늘릴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미 전국 초등학교의 98%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한자 교육을 하고 있다며 9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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