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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보이스피싱의 '진화'…젊은층이 더 당한다

[취재파일] 보이스피싱의 '진화'…젊은층이 더 당한다
최근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의 말은 하나같습니다. "남들이 당할 때는 '왜 저런 허술한 수법에 당할까' 싶었는데 막상 자신이 전화를 받으니 당황스러워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심하라'고 기사를 쓰는 기자들 중에도 피해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법이 다양해지고 교묘해진다는 뜻일 겁니다. 보이스피싱, 더 이상 '시골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당하는 범죄가 아닙니다.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 피해 연령 30대 > 20대> 60대

이런 내용은 통계로도 입증이 됩니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의 '효시'는 지난 2006년 발생한 '국세청 과징금 환급 사기 사건'입니다. 이후 현재까지 52,451건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5,731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올해 초 증가 추세가 무섭습니다. 올해 1~3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 건수는 86%, 피해액은 93%나 증가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취재파일
피해자의 연령대는 고르게 분포돼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발생한 7,635건의 피해자를 연령별로 보면, 노년층보다 오히려 젊은층이 더 많았습니다. 3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60대 순이었습니다. 피해자 중 여성은 65%, 남성은 35%였습니다.
보이스피싱 취재파일

경찰은 젊은층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어나는 이유로, '수법의 진화'를 꼽습니다. 과거에는 전화로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말하는 선에서 그쳤다면, 요즘은 검찰 등 수사기관의 가짜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마치 수사 중인 것처럼 공문서가 나오게 하는 식입니다. 물론 공문서도 위조된 것입니다. 또, 개인의 대출 상담 정보를 미리 입수해 "상호저축은행인데 지난 번에는 대출이 안 됐는데 이번에 내규가 바뀌어 대출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이런 전화들의 특징은 이것저것 생각할 여유를 안 주고 몰아친다는 것입니다. '눈 뜨고도 당하는 이유'입니다.
 
● '이런 게 보이스피싱'…10가지 유형

경찰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유행하는 보이스피싱을 10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크게 '전통 수법', '유행 수법', '신종 수법'으로 구분했습니다.

먼저 '전통 수법'입니다. 초창기 보이스피싱 수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버젓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취재파일

다음은 '유행 수법'입니다. 최근에 부쩍 기승을 부리고 있는 수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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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종 수법'입니다. 수법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이스피싱 취재파일

경찰은 특히, '청년 실업'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행도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구인구직 사이트에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올려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광고 내용과 달리 실제 하는 일은, 여러 현금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일, 물품보관함에서 물건을 찾아오는 일, 콜센터에서 대본에 따라 전화하는 일 등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행위는 명백히 보이스피싱 조직을 돕는 것으로, 가담 정도에 따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비정상적인 현금 인출을 지시하는 등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앞서 경찰은 단순인출자도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보이스피싱 신고 보상금을 최대 1억 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리 입금할게요" 이상한 전화…치밀해진 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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