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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년전 원시 인류는 여러 종류였다

아프리카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1994∼1998년 발견된 조상인류 화석인 '리틀 풋'(Little Foot)이 인류 최고 조상 여성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에 속하는 '루시'(Lucy)와 같은 시대에 살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퍼듀대 대릴 그랭거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진은 1일(현지시간) '네이처'에서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발견된 원시인류 화석 '리틀 풋'(StW 573)에 대한 연대측정 결과 367만 년 전에 묻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리틀 풋은 1994년 처음 발견 당시 작은 발뼈 4개가 발견된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보다 몸집이 크고 두개골 형태도 달라 루시와는 다른 종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프로메테우스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리틀 풋이 살던 시기는 지금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거리가 돼 왔습니다.

1999년 행해진 고지자기(palaeomagnetic) 연대측정에서는 330만 년 전이라는 분석이 나온 반면 2003년 수행된 우주기원 핵종(cosmogenic nuclide) 연대측정에서는 400만 년 전, 2002년 우라늄-납 연대측정에서는 220만년 전으로 측정됐습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리틀 풋이 발견된 동굴 내 여러 장소에서 채취한 표본에 포함된 우주기원 핵종인 알루미늄-26과 베릴륨-10을 이용해 연대를 측정하는 새로운 기술로 리틀 풋이 매장된 시기가 367만±16만년 전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같은 동굴에서 발견된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석기인 올도완(Oldowan) 석기의 연대가 218만±21만년 전이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리틀 풋이 367만 년 전 조상인류의 화석이라는 결과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와 이보다 후대에 속한 것으로 추정돼온 오스트랄로피테 프로메테우스가 동시대에 살았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아프리카 인류 태동기의 종 다양성과 지리적 분포, 종 사이의 관계 등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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