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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위험한 일' 노인 몰린다…산업재해 속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작성 2015.03.07 08: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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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퇴할 나이에도 일을 놓지 못하는 고령 근로자가 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도 힘들어하는 단순 노동이나 배달, 청소 등을 많이 하다보니 이들의 산업 재해도 늘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 60대 남성은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접니다.

자영업 등을 하다 50살부터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는데  2년 전 쓰레기 수거차량에서 떨어져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부상 탓에 어렵게 구한 일을 더 하지 못하고 2년째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진만석/산업재해 피해자 : 지금은 오래도 못 걸어요. 30분 이상은 힘들죠. 팔, 다리, 어깨, 허리 다 아프죠.]

지난 2001년 전체 산업재해 피해자 가운데 55세 이상인 고령 근로자의 비율은 17% 정도였는데 2013년엔 34%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50대 중반 이후면 은퇴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가족 생계나 자식 교육, 결혼비용 마련 등의 이유로 고령에도 일해야 하는 근로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사무직으로 일하던 은퇴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육체노동에 몰리면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건강/노무사 : 고령 근로자가 취업하기 위해서는 위험한 작업을 감수하고서라도 근로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요. 그런 와중에 비숙련된 고령 근로자가 일하다 보면 산재에 노출….]

이른바 반퇴 시대에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해야 하는 고령 근로자가 계속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