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뇌에 침투해 치매 위험 높인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15.02.23 21:07 수정 2015.02.23 2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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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와 오늘 최악의 겨울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죠. 이런 황사에는 흙먼지 뿐 아니라 입자가 아주 작은 초미세먼지도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초미세먼지가, 코와 입 안에 있는 후각 신경을 타고 뇌의 전두엽까지 직접 침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초미세먼지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위험까지 높아집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지기능 검사를 받는 이 50대 남성은 감각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박영문/55세 : 옛날 같으면 회전이 빠르게 돌아갔는데 지금은 쉽게 말하면 멍 때린다고 그런 게 좀 있어요.]

초미세먼지가 뇌의 인지능력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한 대학의 연구결과 학력과 경제수준이 같더라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 사는 50대 이상은 인지기능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가 후각 신경을 타고 뇌의 전두엽에 침투해, 뇌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초미세먼지는 세포벽을 쉽게 통과해 혈관을 타고 1시간이면 온몸으로 퍼집니다.

이렇게 10년 넘게 미세먼지의 자극을 받으면, 뇌의 퇴화 속도도 빨라집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염증반응이라는 게, 가장 첫 번째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여기서 시작을 해서 소위 말하는 개체변이, 돌연변이, 그 다음에 암으로 가는 거예요.]

학계에서는 초미세먼지를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 인자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 코와 입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코를 깨끗한 물로 헹구고 양치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현상,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