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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기 거둬 수술까지…새 삶 준 이웃들

버려진 아기 거둬 수술까지…새 삶 준 이웃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15.02.20 20:28 수정 2015.02.21 01: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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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연휴에는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많습니다만, 훈훈한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구순구개열을 안고 태어난 아기가 버려졌는데, 이웃들이 한마음으로 돌보면서 1차 수술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부모를 꼭 찾아주고 싶다는 보호기관의 요청에 따라서 아이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보도하겠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경기도 남양주의 주택가 주차장에서 담요에 싸인 갓난아기가 발견됐습니다.

입술이 갈라지는 등 선천성 안면기형이 심했습니다.

[이진학/남양주 아동전문보호기관 상담사 : 무릎 담요로만 덮여 있는 상황이었고요. 아이 건강 상태가 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회복지사와 지역 병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남자아이라는 뜻으로 '미상남애'라고 임시 이름을 지어서 돌보고 있습니다.

안면 수술도 시작했습니다.

[김민경/서울시어린이병원 간호사 : 이 수술이 커서도 계속 해줘야되는 거니까. 첫 스타트가 잘 되기를 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입술을 모아주는 첫 번째 수술 비용은 대학병원과 아동관련 단체에서 마련했습니다.

[이장현/한양대 구리병원 성형외과 교수 : 수술은 잘 끝났고요. 제 아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잘 돌봐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밥을 풀자, 코가 오똑해 보이고 입매도 단정해졌습니다.

[유정석/자원봉사자 : 수술이 잘 돼서 선생님들도 잘 됐다고 하니까 제가 기분이 좋고. 예쁘고 또 내 손주 같고.]  

돌 전에는 입천장을 봉합하는 두 번째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영선/남양주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팀장 : 첫 번째 수술 잘 이겨낸 것처럼 두 번째, 세 번째 수술도 잘 이겨내서 건강하고 예쁜 미소를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돌보고 있는 여러 명의 임시 부모들은 아이가 입양되거나 후견인을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만약 친부모가 순간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했다면 지금이라도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태훈·하 륭,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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