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찰,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 송환 '거부'

윤창현 기자 chyun@sbs.co.kr

작성 2015.02.10 23:5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러시아 검찰이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체포해 넘겨달라는 우크라이나 검찰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지시간 오늘(10일) 유리 차이카 러시아 검찰총장이 "우크라이나 검찰의 요청에 반드시 답할 것이지만 그 답은 부정적인 것이 될 것"이며, 부정적 답변의 이유는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대한 우크라이나 검찰의 수사에 정치적 동기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앞서 러시아 측에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 혁명 과정에서 러시아로 피신한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직권을 이용한 공금 횡령 및 탕진 혐의로 기소해 수사를 벌이면서 이들의 송환을 러시아 측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인터폴도 지난달 중순 우크라이나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야누코비치와 그 측근들을 국제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의 야누코비치는 지난해 2월 21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던 친서방 야권 세력의 압박에 굴복해 개헌과 조기 대선 등을 약속하는 타협안에 서명한 뒤 자신의 지지 기반인 동부 지역으로 피신했다가 크림반도를 거쳐 러시아로 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