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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고용했더니…기업에 긍정적 변화

<앵커>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들도 더불어 일하며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반드시 이뤄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251만 명이 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일할 곳을 찾기란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일자리를 배려했더니 기업에도 큰 힘이 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연속기획,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통신단말기 부품을 고쳐 재활용하는 일을 하는 이성희, 임명희 씨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서로 수화로 대화하는 청각장애 부부입니다.

이 회사의 직원 64명 가운데 24명이 이들처럼 각종 장애를 지니고 있습니다.

편견의 눈으로 보면 이런 직원들이 어떻게 일을 할지 걱정스럽지만, 어엿한 정규직 사원들입니다.

[김민수/행복한 녹색재생 직원, 지적장애인 :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목표 한번 세우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편이에요.]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이 회사는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이곳 직원의 40%는 한부모 가정이나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서 채용됐습니다.

게다가 모두 정규직으로만 뽑습니다.

[김보경/커피전문점 직원, 정신지체 장애인 : 정규직이니까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고…. 아플 때, 나오기 싫을 때도 있는데 정규직이어서 책임감 있게 나올 수 있어요.]

이 회사는 재료의 15% 이상을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구매합니다.

또 영세한 골목카페나 푸드트럭 등에 음료 제조법과 재료 등을 지원하면서 골목 상권과의 마찰도 줄였습니다.

[박종엽/한화 B&B 대표 : 골목 카페 분들을 저희가 조금만 더 도와주고 지원해주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가 정한 민간 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7%.

하지만 30대 그룹 가운데 단 9곳만 이 의무를 지키고 있습니다.

골목상권을 놓고 벌이는 대기업과 재래상인들 간의 갈등은 여전히 합리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많은 사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기업에 '짐'이 아니라 '힘'이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배문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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