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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으로 짝짝이 얼굴됐는데…부작용 '나 몰라라'

<앵커>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가장 많은 것은 얼굴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거나 보형물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라고 합니다. 이런 일을 당하고 나면 얼마나 속이 상하겠습니까? 그런데 병원 측에서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8살 이 모 씨는 지난 2010년 3월 코뼈를 다쳐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이 씨는 코 성형 수술을 받은 뒤 얼굴이 붓고 고열이 나는 등 심한 후유증을 앓았습니다.

[이모 씨/성형 부작용 환자 : 거울을 보면 일단 제가 한창 꾸밀 나이인데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내 얼굴이 괴물 같고 진짜 인생 끝난 것 같았죠.]  

결국 대학병원에서 코에 있던 보형물을 제거하는 재수술을 했지만, 이 씨는 아직도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 씨처럼 성형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소비자원에 최근 2년간 147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사례가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보형물이 삐져나오는 등 보형물 관련이 23건이었습니다.

특히 부작용 피해자 가운데 88%가 재수술을 받았거나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김경례/소비자원 의료금융팀장 : 성형 수술 관련한 광고가 남발되고, 병원도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복합 요인으로 피해 사례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형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고도 병·의원으로부터 제대로 배상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문 의료진의 심사에서 병·의원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소비자원이 조정에 나섰지만, 병·의원 측의 거부로 피해자의 16.4%는 아무런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수술받기 전에 반드시 의사가 전문의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뒤에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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