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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벽 깨고 전자담배 '싹쓸이'…간 큰 중학생

<앵커>

담뱃값 오른 뒤에 요즘 전자담배가 인기라고 하죠. 간 큰 중학생들이 새벽에 담배 가게 유리 벽을 깨고 들어가 전자담배 수십 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훔친 전자담배는 친구들에게 팔았다고 합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게 바깥을 촬영하는 CCTV를 누군가가 골프채로 툭툭 쳐서 방향을 바꿉니다.

이어, 남자 2명이 골프채로 가게 유리 벽을 와장창 깨고 들어가 안에 있던 전자담배들을 쓸어 담습니다.

이들이 전자담배와 액상 니코틴 시가 18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30초.

사흘 뒤, 한 명이 더 늘어 이번에는 세 명이 나타나 수리된 유리 벽을 다시 부수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유리 안쪽에 필름을 부착해 유리가 잘 깨지지 않도록 했고, 경찰과 보안업체도 대비하고 있었던 상황.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잡고 보니 15살 김 모 군 등 근처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피시방에서 게임하다 만난 이들은 최근 담뱃값이 올라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자, 전자담배 가게를 털기로 모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담배 이야기를 서로 꺼냈어요. 근방에 전자담배 가게가 있는데 한번 털자. 자기네들끼리 전자담배를 애들이 많이 피우고 다니고 폼도 나고, 팔면 돈도 생기고 하니까.]  

김 군 등은 훔친 전자담배 20개를 한 개에 2만 원 내지 3만 원에 친구들에게 팔았습니다.

경찰은 처음에 범행을 모의한 김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나중에 가담한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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