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민정수석 '항명'성 사의…"해임하도록 건의"

김호선 기자 netcruise@sbs.co.kr

작성 2015.01.09 20:17 수정 2015.01.09 20: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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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출석을 거부하며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민 대표기관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비서실장의 지시에 대한 항명인 셈이어서 청와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9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건 유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기춘/청와대 비서실장 : 비서실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하지만, 김영한 민정수석의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면서 운영위원회는 정회를 반복하며 파행운영됐습니다.

[진성준/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문건 유출사건이라고 하는 것이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에서 일어난 일 아닙니까?]

[김도읍/새누리당 의원 : 민정수석은 (국회에) 출석 안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후 들어 여야 합의로 출석을 요구하자, 김기춘 비서실장이 직접 지시했지만, 김 수석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완구/국회 운영위원장 : 이건 중대한 사태예요.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을 부탁합니다.]

[김기춘/청와대 비서실장 : 사표를 받고 해임하도록 건의하겠습니다.]

[우윤근/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오늘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 경험하고 있습니다. 파면을 즉각적으로 건의하고 우리 국회에서도 그 정도의 결의는 채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 수석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치공세에 굴복해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사의까지 표명한 김 수석의 돌발 행동으로 오늘 운영위원회가 소집된 이유였던 비선 논란과 문건 유출 문제는 여야 모두 제대로 다루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주용진·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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