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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일본인들 "日, 양심에 귀 기울여야"

<앵커>

올해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과거사에 대한 아베 정권의 태도가 두 나라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데, 한국에 살고있는 일본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장훈경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타키모토 잇코 스님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3년은 강원도 인제의 DMZ 평화생명동산에서 지냈고, 재작년부터는 철원의 한 사찰에서 매일 하루 8시간씩 기도를 합니다.

스님의 기원하는 것은 남북의 통일과 한반도 평화입니다.

[타키모토 잇코 : 남북 분단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이 만들었죠.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평화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여성 문제를 공부하는 흐루하시 아야 씨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 집에서 1년간 봉사 활동을 하면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외면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합니다.

[흐루하시 아야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가 외교적인 문제가 되는 게 마음이 아프고요. 이 문제를 여성 인권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인과 결혼한 노기 가오리 씨는 민족문제 연구소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역사를 있는 그대로 가르치지 않으려는 일본 내 움직임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경계합니다.

[노기 가오리 : 있던 일을 없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거나 왜곡하거나 오랫동안 일본에서는 그렇게 (해왔는데, 역사적인 연구가) 쌓이다 보면 절대 그런 말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자가 만난 세 사람은 일본 정부가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야 과거사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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