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폼페이의 비극' 타임캡슐 열린다…볼거리 풍성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이번 주 볼만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 내년 4월 5일까지 / 국립중앙박물관]

한 남성이 잔뜩 쭈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있습니다.

엎드린 채 옷을 끌어당겨 얼굴을 가린 이도 있습니다.

화산재 속에서 발견된 근 2천 년 전 폼페이 시민들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기원후 79년 8월 24일,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비극의 도시 폼페이.

폼페이의 도시와 그 속의 일상을 보여주는 타임캡슐이 열렸습니다.

[구문경/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작은 유물이라도 그 당시 사람들이 직접 생활했던, 그리고 사용했던 그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 고고학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 대거 소개된 프레스코 벽화들은 고대 미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

[김병기: 감각의 분할 / 내년 3월 1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국 근현대미술의 산 증인인 원로 김병기 화백의 삶과 예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추상의 실험, 형상과 비형상의 공존, 감각의 분할, 미완의 미학.

네 시기로 나뉜 김 화백의 작품 세계는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최근 10여 년 동안 국내에 소개된 적 없던 신작들과 개인소장가들이 소장한 미공개작들도 대거 선보입니다.

이미 한 세기를 살아냈지만, 아직도 예술과 인생, 자연에 대한 깨달음을 찾고 있다는 김 화백.

[김병기/화백 : 나는 자연에서 이렇게 일을 하고 싶어요. 그냥 솔직하게 대상을 자연 속에서 그리려고 하는 일을 했습니다.]

김 화백의 붓끝은 여전히 날카롭고 힘이 넘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