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파주 MDL 인근서 총격전…긴장감 고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9일) 오후 파주지역 군사분계선에서 남북 군대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양측 모두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북한이 의도적인 도발을 한 것으로 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8시 10분쯤 북한군 10여 명이 판문점에서 서쪽으로 7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경기도 파주지역 군사분계선에 접근했습니다.

정찰활동과 시설물 확인 등을 하고 있는 북한군을 발견한 우리 군은 대응 지침에 따라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오후 5시 40분쯤 북한군이 MDL 즉 군사분계선에 가까이 접근하자 우리 군은 기관총으로 경고 사격에 나섰습니다.

경고 사격 직후 우리 군 GP에서 북한군 것으로 추정되는 탄피 2발을 확인한 뒤 우리 군은 북측 지역으로 추가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추가 사격 이후 북한군은 철수했고 지금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또 현재까지 우리 군이나 민간 피해도 없다고 합참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파주지역 민통선 북방 일대의 관광객과 농민 등을 오후 5시쯤 철수시켰습니다.

북한군은 어제도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군사분계선에 접근하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북한군이 우리 군에 대한 대응사격까지 나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사분계선에서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남북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북한이 의도적인 도발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