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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산 폭발로 31명 심폐 정지…'화쇄류' 뭐길래

日 화산 폭발로 31명 심폐 정지…'화쇄류' 뭐길래

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작성 2014.09.28 22: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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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화산 폭발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구조대가 산 정상에 도착했더니 무려 31명이 심장과 호흡이 멈춘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화산에 익숙한 일본에선 이례적인 큰 피해인데 대부분이 폭발 뒤에 생긴 화산 폭풍에 화를 당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등산객이 촬영한 분화 순간입니다.

산 정상에서부터, 화산재가 마치 폭풍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모두 피난소로 가자.) 이미 늦었다.]

서둘러 발길을 돌렸지만, 순식간에 화산 폭풍에 휩싸였고, 화면은 컴컴해집니다.

[구로다/영상 촬영자 : '우두둑'하는, 산사태 같은 소리가 났습니다. 숨도 쉴 수 없고, 뜨겁고. 이렇게 죽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른바 화쇄류입니다.

화산 폭발 때, 공중으로 솟는 화산재와 달리 산비탈을 따라 빠르게 쏟아져 내리는 일종의 화산 폭풍으로, 고온가스와 돌이 뒤섞여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커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헬기까지 동원한 구조활동이 시작된 오늘(28일) 오전, 산 정상에서 31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 밖의 부상자도 40명, 행방불명도 43명에 이릅니다.

심한 유독 가스로 구조활동도 중단돼, 생존자들의 발길도 묶였습니다.

어제 분화는 마그마에 가열된 지하수가 폭발을 일으키는 수증기 분화로 분석됩니다.

끓어오른 마그마가 분출하는 경우와 달리, 분화의 전조가 약해, 예측이 어렵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나가노 상공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는 등 일본 열도의 슬픔과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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