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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맞불시위'…美 소요, 인종갈등 확산 조짐

<앵커>

군 병력까지 투입된 미국 퍼거슨시의 소요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흑인 시위에 맞서 백인들이 대항 시위까지 벌이면서 인종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이어진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됐고 주 방위군이 투입됐지만 퍼거슨시의 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화염병과 최루가스가 난무했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사진기자 : 연막탄에 맞았는데 바닥에 터진 뒤엔 숨을 쉴 수 없었어요.]

경찰은 2명이 총상을 입었고 30여 명을 체포했으며 원정 시위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의 사망 경위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인종갈등 양상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LA와 뉴욕 같은 대도시 흑인사회도 동조 시위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입니다.

[뉴욕 시위자 : 오늘은 퍼거슨이고 내일은 뉴욕입니다.]

반면 백인들을 중심으로 브라운을 숨지게 한 윌슨 경관을 지지하는 맞불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는 윌슨을 응원하고 모금 운동도 벌였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인 홀더 법무장관을 퍼거슨시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같은 인종임을 내세워 흑인 사회를 진정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흑인들의 뿌리깊은 불만이 이번 사건으로 폭발한 만큼 쉽게 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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