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유기간 중 법인카드 '펑펑'…'3자 대여 의혹'도

<앵커>

효성 일가가 수사와 재판을 받는 도중에 회삿돈을 자기 돈처럼 쓴 부분도 확인됐습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입수해서 분석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1월 2일 정오를 넘기자 조현준 효성 사장의 법인카드 결제가 시작됩니다.

낮 12시 35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14만 8천 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약 2시간 동안 2천600만 원이 결제됩니다.

이어 강남의 한 명품매장에서 832만 원, 한의원에서 120만 원 등 이날 법인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3천700만 원이 넘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사용된 조 사장의 법인카드는 76장이었는데 결제금액만 약 96억 원에 달합니다.

피부과, 미장원은 물론 동물병원에서 계산된 경우도 있습니다.

조 사장의 법인카드들은 또 비슷한 시각, 여러 곳에서 결제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 4월 7일 새벽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240만 원이 결제됐는데, 3시간 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또 다른 법인카드로 결제가 이뤄집니다.

제3자 카드 사용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상원/변호사 : 제3자에게 카드를 줘서 사용하게 했을 경우에 제3자가 지인이나 친구라 하더라도 횡령죄의 공범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법인카드 결제는 효성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던 시기에 이뤄졌습니다.

일부 결제는 조 사장이 2012년 9월, 대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확정된 집행 유예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이뤄진 것도 있습니다.

효성 측은 "조 사장의 대외 활동이 많아 카드 사용 금액이 늘어났고 직원 외에는 제3자에게 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효성 측은 또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한 금액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뒤 변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