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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80mm 물 폭탄…거대 저수지로 변한 논

<앵커>

광주와 전남엔 밤사이에 3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한 달 내릴 비가 하룻밤 만에 쏟아진 건데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영산강엔 한때 홍수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불어난 강물이 역류하면서 주변 논밭이 거대한 저수지로 변해버렸습니다.

비닐하우스 안까지 들어찬 물로 밭작물이 망가져 버렸고 농로는 물론 일반도로까지 물에 잠겨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최오만/전남 화순군 : 8시 반, 9시경에 올 때 이렇게 물이 넘쳤어요. 갑자기 비가 오니깐 물이 넘쳐서 손도 대지도 못하고.]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어제(18일)부터 오늘까지 화순 281mm를 비롯해 순천 268mm, 나주 267mm 등 평년 7월 한 달 강수량에 맞먹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 주요 하천의 수량이 크게 불면서 이곳 영산강에는 오전 한때 홍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로 광주와 전남 지역 농경지 689ha와 시설 하우스 51ha가 침수됐습니다.

전남 순천과 화순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주민 5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이호일/전남 순천시 : 물이 내려 오니까 하천 둑이 범람해서 주택으로 침수돼 가지고, 마을 주민들이 잠을 못 잤어요.]

오늘 오전 9시 20분쯤엔 광주 서구 광천 2교 근처에서 누군가 강물에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최대 4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고 수해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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