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헬기 MD 500은 최신예 아파치와 짝을 이뤄 무인-유인 헬기 공격조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무인 MD 500이 아파치보다 앞서 적진으로 날아가 정찰한 뒤 아파치에게 적진의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아파치는 무인 MD 500의 정보를 ‘멀찍이서’ 접수해서 ‘안전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도 최근에야 이런 방식의 공격 조합를 도입한다고 하는데(6월3일 취재파일 ‘주한미군 2사단 2,300명↑...아파치ㆍ드론 통합’ 참고) 우리 육군도 MD 500 무인화로 유인-무인 헬기 공격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 “한국 육군 무인 MD 500, 올해 말 시험비행”
미국 보잉사의 H-6U Unmanned Little Bird(ULB) 프로그램 책임자인 Dino Cerchie는 최근 아리조나의 자사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D 500 무인화 개조팀이 이미 한국에 파견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Cerchie는 올해 말까지 한국 육군의 MD 500 한대를 시제 무인 헬기로 개조해 시험비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군 당국이 시험비행 결과를 보고 MD 500 무인화 작업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Cerchie는 덧붙였습니다.

● 175대의 MD 500…몇대나 무인화하나
육군은 MD 500을 175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130대는 정찰용이고, 45대는 공격용입니다. 공격용엔 대전차 미사일이 장착돼 있습니다. 육군은 이 공격용 MD 500 45대를 아파치 가디언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곧 퇴역할 MD 500이 수두룩합니다.
이 헬기들을 그저 무의미한 고철로 퇴역시키지 않고 제대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반짝이는 대안이 생겼다고 하니 반갑고 흥미롭습니다. 게다가 주한미군도 생색내는 혁신적인 공격 체계입니다. 우리 군은 시험 비행 결과를 보고 MD 500 무인화 규모를 정한다고 하는데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무인 헬기로 개조하는데 비용 많이 들기는 하겠지요. 고철로 퇴역시켰을 때의 가치와 면밀히 비교해 보고 보잉과 ‘밀당’ 잘해서 되도록 많이 무인화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