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아빠의 육아휴직…활성화 되려면?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4.06.02 20:55 수정 2016.10.20 11: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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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아휴직은 아기를 낳는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들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주변을 보면 육아 휴직하겠다고 하는 남자들은 보기 어렵습니다.

법으로 보장돼 있는 제도를 왜 이용 못하는 건지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방송에선 아빠들의 육아 프로그램이 큰 인기입니다.

이렇게 정다운 아빠의 모습은 남성도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세태변화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아이가 셋인 서명훈 씨는 2년 전 육아휴직을 신청하려다 회사와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서 씨는 지난 3월 아빠 육아휴직 운동본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회원 수는 6천 명, 서명운동엔 1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서명훈/아빠 육아휴직 운동본부 대표 : 아빠가 애를 본다고 해서 사회가 무너지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을 획기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시작해 보자는 그런 단체입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10년 새 22배나 급증했지만, 여전히 전체 육아 휴직자의 3%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사상 손해에 대한 우려와 휴직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가 가장 큰 장애요소입니다.

또 기업은 기업대로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고 무엇보다 단기간 일할 대체인력 찾기가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대체인력을 쉽게 찾도록 정부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삼식/한국보건사회연구원 출산정책연구센터장 : 중앙에서 컨트롤타워를, DB 시스템을 구축해서 자신이 노동을 공급하는 부분 등록시키고 수요가 발생하면 매칭시켜주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노동 공급자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고요.]

또, 현재 월 150만 원 상한선에 묶어놓은 육아휴직자에 대한 정부의 임금보전액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신동환, 영상편집 : 김경연)